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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문장대-신선대
대지의 거대한 푸른 물결을 보고 싶어 기꺼이 추운 새벽에 눈을 떴지
따뜻한 밀크티로 마른 목을 적시고 이른 아침 산에 오른 거야
정복자의 탐욕으로 그들을 지배하며 나를 채웠다네
길 앞에 바위 따윈 하찮은 걸림돌이라 생각했어
아침 이슬의 순결이 맺힌 낙엽 위로 나의 더러운 발을 내디뎠지
창백한 안개의 환영을 받으며 나무들에게 인사했어
바위 위에 선 나무
굽이쳐 하늘로 솟아오른 나무
그리고 도깨비 방망이 나무도 보았다네
더는 올라갈 곳이 없게 되니
성난 바람과 강철 구름이 나를 가둬 버렸네
허락해 주오, 용서해 주세요
당신 앞에 나는 그저 지나가는 허풍쟁이 꼬마에 불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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