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생각의 조각들

작은 조각들

cool2063 2013. 5. 12. 00:21

터미널 D. DFT 공항에서


여행은 늘 새로운 만남을 선사하지

TV에서만 보고 듣던 그들의 문화, 풍경과 날씨,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까지도


난 항상 가까운 곳만 보며 두고온 사람들을 금새 잊어버렸지

지겹고, 따분하고, 너무 익숙하다 하면서


하지만 공항 의자에 앉아 귀국행 비행기를 기다릴때 

방황에서 지쳐 돌아온 나를 기다리고 반겨줄 사람은 그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샤워하다가


좁은 내 속은 항상 거울 속의 나만 바라보지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기엔 너무 약하지만

세상의 주인공은, 아니 내 삶의 주인공은 나여야만 해


사람들은 세상의 중심에 서있고 싶어하지만

나는 내 인생의 중심에 내가 있기를 바라는거야





미래 시뮬레이션


꿈 꾸는 여행이 끝나고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나는 가진 것 하나 없이 늙고 지친 모습으로 

공원에 앉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한 때를 생각하겠지


추억을 먹고 산다는 건 젊음이 만들어낸 환상일까

 




귀차니즘


남들처럼 살자니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 귀찮아 보이고

내 맘대로, 내 방식대로 살자하니 보고 따라할 놈이 없으메

내 인생 내가 직접 설계하기가 귀찮네


이대로는 귀찮고, 저대로도 귀찮은데

어찌하여 엄마 뱃속에서 나올때는 귀찮지 아니하였을까






음악감상


소유하고 싶다.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몇 년을 들어왔고, 머리 속엔 지금도 맴돌지만

내 귓가에 영원, 다정한 속삭임을 상상하네






출근하기 싫다


유난히 거센 바람이 불던 겨울 밤에

침대 위에 이불을 덮고 누워 눈을 감는다


반쯤 마시다만 맥주와 보컬 재즈는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나를 인도하고


단조로운 시계 초침 소리가 점점 느려져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