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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려지듯 추억의 감흥 또한 점점 작아진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오는 차 안, 나는 추억을 붙잡기 위해 무언가를 회상하려 하지만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다. 1,700 마일이 넘는 주행거리 탓에 충혈된 눈과 지끈거리는 머리를 참아가며 핸들을 붙잡고 있을 뿐이다. 빠듯한 시간에 쫓겨 스치듯 만났던 콜로라도는 처음 보는 멋진 풍광과 상쾌한 공기가 충분한 즐거움을 주었지만, 그보다 더 큰 아쉬움이 남는 건 그곳에 대해 누군가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내가 느끼고 사고함이 아닌, 그저 눈과 카메라로 담아온 겉모습에 불과한 까닭이다. 

Garden of the Gods


Pikes Peak


Royal Gorge Bridge and Park


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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